
중국은 명절마다 움직이는 인구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나라로 유명하다. 그만큼 공휴일이 시작되면 국내 여행객뿐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의 규모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특히 춘제(구정)와 국경절처럼 ‘대형 연휴’가 포함된 시기에는 항공권과 기차표가 순식간에 매진되고, 호텔 요금이 2~3배 가까이 오르는 경우도 흔하다. 2026년에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욕심내서 아무 때나 떠나기보다 ‘피해야 할 연휴’를 명확히 알고 준비하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
중국의 주요 연휴 일정
2026년 중국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신정, 춘제, 청명절, 노동절, 단오절, 중추절, 국경절의 7개 주요 공휴일이 있다. 하지만 여행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시기는 ‘춘제’와 ‘국경절’ 두 시기다. 두 연휴는 중국에서 가장 긴 휴가 기간이며, 그만큼 대이동이 발생해 여행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 신정 연휴: 1월 1일(목) ~ 1월 3일(토)
- 춘절(구정): 2월 15일(일) ~ 2월 23일(월)
- 청명절: 4월 4일(토) ~ 4월 6일(월)
- 노동절: 5월 1일(금) ~ 5월 5일(화)
- 단오절: 6월 19일(금) ~ 6월 21일(일)
- 중추절: 9월 25일(금) ~ 9월 27일(일)
- 국경절 골든위크: 10월 1일(목) ~ 10월 7일(수)
왜 이 연휴를 피해야 할까?
중국의 연휴는 단순히 사람들이 쉬는 기간이 아니라, 국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다. 특히 춘제와 국경절은 ‘중국판 설날’, ‘중국판 추석 + 광복절’ 같은 의미 덕분에 전국에서 수억 명 단위의 이동이 일어난다. 이런 시기에는 모든 서비스가 과밀해지고, 여행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가 대폭 증가한다.
1. 항공권 가격 급등 및 매진
중국 주요 도시로 가는 항공권은 평소 대비 1.5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오르기도 한다. 저가 항공도 예외가 없고, 심한 경우 특정 날짜는 아예 표가 없는 경우도 쉽지 않게 발생한다. 출발 및 귀국 날짜 선택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정 자유도도 크게 떨어진다.
2. 호텔·숙박비 폭등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청두, 광저우 같은 도시의 호텔은 연휴 기간 수요가 몰리면서 단가가 크게 오른다. 심한 도시는 평소 10만 원대 호텔이 25만~40만 원 이상으로 뛰기도 한다. 대형 관광지 주변의 숙소는 연휴 시작 1~2달 전에 대부분 매진된다.
3. 관광지 혼잡, 긴 대기 시간
유명 관광지(자금성, 만리장성, 황산, 서호, 장자제 등)는 연휴가 되면 ‘사람의 파도’라고 표현할 정도로 붐빈다. 줄이 너무 길어 입장하는 데 1~2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고, 사진 촬영이나 관람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다. 여행 본래의 여유나 즐거움을 느끼기 힘들어지는 시기다.
4. 교통 혼잡 - 공항·기차역 북새통
중국의 고속철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연휴 기간에는 이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해진다. 수억 명이 동시에 이동하다 보니 기차표가 전혀 잡히지 않거나, 환승 시간이 너무 길어지기도 한다. 공항과 기차역은 입장 대기줄부터 짐 검사까지 모든 과정이 지연되기 쉽다.
대형 연휴 기간 중국 여행은 “비싸고, 복잡하고, 피곤하다”. 여행 초보자나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2026년 여행자는 어느 시기를 선택하면 좋을까?
2026년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연휴가 끝난 직후 또는 연휴와 연휴 사이의 한적한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항공권 가격이 안정되고, 호텔도 평소 가격대로 돌아오기 때문에 훨씬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1. 춘제 이후 2월 말 ~ 3월 초
기온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고, 관광지 인파가 줄어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특히 상하이·항저우 같은 동부 지역이나 쿤밍·리장 같은 남쪽 도시는 날씨가 따뜻해 여행하기 쾌적하다.
2. 5월 노동절 이후, 초여름 시즌
노동절 이후 5월 중순부터 6월 초는 비교적 여행객이 적어 여유로운 분위기 속 여행이 가능하다. 비용도 안정적이며 기후도 좋아 인기 있는 시기다.
3. 가을 여행 — 10월 중순 이후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중순 이후 중국은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온다. 기후도 선선하고 하늘이 맑아지는 시기라 베이징, 시안, 장자제 등 어디를 가도 풍경이 좋다. 여행객도 적당해 사진찍기가 매우 수월한 시즌이다.
4. 겨울 초입 11~12월 초
겨울이 시작되지만 본격적인 혹한기 전이라 관광지 방문이 괜찮은 편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논픽 시즌이라 가격도 안정적이며, 상하이·광저우처럼 비교적 따뜻한 도시는 여행하기 좋다.
연휴에 여행이 불가피하다면? - 최소한의 스트레스 줄이는 팁
- 항공권은 최대한 일찍, 최소 4~5개월 전에 확보한다.
- 숙박은 2~3개월 전 예약이 기본이다.
- 대도시 대신 소도시·자연 관광지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한다.
- 관광지 방문 시간은 ‘아주 이른 아침’ 또는 ‘늦은 밤 시간대’를 활용한다.
- 도시 내부 이동은 지하철 중심으로 계획한다.
- 모바일 결제(알리페이·위챗페이) 준비는 반드시 해두는 것이 좋다.
연휴 회피가 곧 여행의 질을 결정한다
2026년 중국은 대규모 인구 이동이 발생하는 연휴가 여러 차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춘제와 국경절은 ‘절대 피하면 좋은 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여유롭고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이 연휴 시기를 피하거나 연휴 직후를 선택하는 것이 여행 성패를 좌우한다. 스스로 여행의 목적을 되돌아보고, 혼잡함보다 여유와 경험을 우선한다면 2026년 중국 여행은 훨씬 만족도 높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