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은 멀리 가지 않고, 우리 가족만의 ‘작은 여행’을 다녀왔어요. 목적지는 바로 충남 예산 삽교에 있는 삽교 놀이터. 날씨도 좋고, 아이가 뛰어놀기 딱 좋은 계절이라 마음이 설레었죠.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깨끗한 공간에서, 6살 아이와 함께 온종일 놀다 온 주말 기록을 남겨봅니다.
천천히 걷고, 마음껏 뛰고 삽교 놀이터 첫인상
토요일 오전, 도시락 가방 하나 들고 아이 손을 잡고 삽교 놀이터로 향했어요. 삽교는 천안이나 아산에서 차로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라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었어요. 놀이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와~ 진짜 크다!” 하며 소리를 질렀어요. 그 말 그대로였죠. 나무와 잔디가 어우러진 넓은 공간, 그리고 새로 단장된 듯한 깨끗한 놀이터 시설들. 무엇보다 플라스틱보다 나무 재질의 놀이터 구조물이 많아서 자연스러움이 느껴졌어요. 6살 아이에게 가장 인기 많았던 건 긴 미끄럼틀! 한 번 내려오면 숨이 차도록 웃고, 다시 뛰어 올라가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몰라요. 옆에는 모래놀이 구역이 따로 있어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모래성을 쌓으며 금세 친구가 되더라고요. 놀이터 근처에는 나무 그늘 아래 벤치도 있어서 엄마 아빠가 잠시 쉴 수 있어요. 저는 커피 한 잔 들고, 그늘에 앉아 아이가 노는 모습을 한참 바라봤어요. 햇살 아래 뛰노는 아이의 뒷모습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더운건 덤ㅎㅎ
도시락 먹고 다시 한판, 하루가 짧았던 주말
점심시간이 되자 놀이터 옆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냈어요. 과일, 김밥, 과자 ㅎㅎㅎ 특별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바람이 솔솔 부는 야외에서 먹으니 그 맛이 훨씬 좋았어요. 아이도 신나게 뛰어놀다가 “엄마, 너무신나!” 하며 껄껄 웃는데, 그 순간이 제겐 최고의 주말이었어요. 밥을 먹고 나서는 놀이터 옆 작은 산책로를 걸었어요. 나무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유모차가 있는 엄마들도 오기 편할 것 같아요. 중간중간 정자나 포토존이 있어서 가족사진 남기기에도 좋구요. 오후에는 놀이터 쪽 분수대 근처에서 물놀이도 잠깐 했어요. 여름엔 아이들이 물총 싸움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물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6살 아이도 부담 없이 놀 수 있었어요. 해가 질 무렵까지 놀다가, 아이 얼굴이 살짝 빨갛게 달아올라 있을 때쯤 “이제 갈까?” 물으니,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ㅎㅎ
주말 나들이 장소로 딱, 삽교 놀이터
삽교 놀이터는 시설이 잘 되어 있으면서도 붐비지 않아, 아이가 마음껏 뛰놀기 좋은 곳이에요. 근처에는 삽교호 관광지, 아산 외암민속마을 같은 명소들도 있어서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주차장도 넓고 무료예요. 주변엔 카페와 편의점도 있어서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도 쉽게 살 수 있고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거예요. 도심의 놀이터와 달리, 삽교 놀이터는 바람이 다르고 하늘이 더 넓어요. 특별한 입장료도 없어 더욱 좋습니다
6살 아이와 함께한 삽교 놀이터 주말은 소박하지만 완벽 그 잡채!
비싼 입장료나 복잡한 준비 없이도,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이번 주말엔 아이 손잡고 삽교로 떠나보세요.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집에와서 기절하는 행동이 엄마와 아이에게 엄청난 행복을 가져다 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