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의 첫 단계는 목적지를 선택하는 일이며, 그 선택의 기준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치안’이다. 비행기·숙소 가격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것이 현지의 안전 수준이며, 도시별·국가별 위험 요소는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 글은 국가 전체 치안 지수뿐 아니라 도시별 위험 구역, 여행자가 특히 경계해야 할 범죄 유형, 공공 교통 이용 시 주의 사항까지 여행자 시각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단순한 지표 설명이 아니라 여행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안전 전략을 포함하고 있어, 가족 여행·여성 여행·혼행 등 어떤 유형의 여행자에게도 유용한 자료다.
1. 치안 지수를 이해하는 기본 원리
많은 여행자들이 “이 나라가 안전한가요?”라고 묻지만, 실제로는 ‘국가’ 단위의 평균 지수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 안전은 국가·도시·구역·시간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같은 국가라도 수도는 안전하지만 항구 도시가 위험할 수 있고, 도시 전체는 양호하더라도 특정 역사·버스터미널 주변은 범죄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주요 치안 지표
- Global Peace Index (GPI): 전반적 평화 수준을 측정하지만, 실제 여행지의 “일상 범죄”까지 반영하지 않음.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단계: 가장 신뢰도가 높은 즉시성 정보. 여행유의(1단계)~여행금지(4단계)까지 제공.
- 미국 국무부 Travel Advisory: 테러·납치·조직범죄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여 장거리 여행자에게 도움이 됨.
- 영국 FCDO: 현지 도심·동네 단위 위험 구간을 비교적 잘 설명하는 편.
2. 치안이 양호한 국가의 특징과 주의 포인트
치안이 좋은 국가라고 해서 범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나 앱택시 요금 사기처럼 비교적 작은 규모의 문제가 존재하며, 이러한 범죄는 오히려 안전국가에서 더 자주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유는 관광객이 많아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안전한 국가
- 아이슬란드·핀란드·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
- 뉴질랜드·호주
- 싱가포르·일본
- 스위스·독일 일부 지역·캐나다
1) 번화가·지하철역 주변 소매치기
2) 새벽 시간대 귀가
3) 휴대폰 강탈·카메라 도난
4) 카드 복제 스키밍
3. 위험성이 높은 지역 유형별 설명
① 정치 불안·무력 충돌
중동 및 아프리카 일부 지역, 내전이 지속되는 국가, 영토 분쟁이 있는 지역은 여행금지 또는 여행자제 권고가 잦다. 이 지역에서는 치안보다도 공항 폐쇄·통신 두절·비상통금 같은 문제가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
② 조직범죄·갱단 활동
중남미 일부 도시(브라질 특정 지역·멕시코 일부 도시·페루의 항구도시 등)는 갱단 갈등에 따라 급격히 치안이 변할 수 있다. 야간 이동 금지, 신분증·현금 분산 보관이 필수이며, 도심에서도 치명적 강도 사건이 발생할 수 있어 이동 루트 계획이 필요하다.
③ 관광객 대상 범죄·소매치기
유럽 주요 도시(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프라하)에서는 관광객 밀집 지역 중심으로 소매치기가 상시 발생한다. 특히 지하철 라인·명소 주변·야간 시장·공항 이동 경로에서 빈번하다.
④ 교통 사기·바가지
동남아·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택시 바가지·미터 조작·앱 호출 취소 후 현장요금 요구 등 여행자 상대 사기가 흔하다. 이 역시 “안전 리스크”로 볼 수 있으며, 피해가 누적되면 여행 일정에 큰 스트레스를 준다.
4. 대륙별 치안 특징 비교
✔ 아시아
전반적으로 안전하나 도심 소매치기·오토바이 날치기·택시 사기가 흔하다. 베트남·태국·필리핀 등은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만, 혼자 이동하는 밤 시간대는 위험 수준이 증가한다.
✔ 유럽
강력범죄는 낮지만 소매치기·절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체코·헝가리 등은 “관광객 대상 전문 범죄 조직”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중동·아프리카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다. 두바이·카타르는 매우 안전하지만, 정치 불안 지역은 여행금지가 많다. 아프리카는 도시별로 치안 차이가 커 숙소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아메리카
캐나다·미국 주요 도시는 안전하지만, 미국 역시 빈민가·야간 이동은 위험하다. 중남미 일부 지역은 납치·강도 리스크가 높아 가이드 투어나 호텔 픽업 이동을 권장한다.
5. 여행자 유형별 맞춤 안전 전략
✔ 가족 여행
- 아이 동반 시 병원 접근성·응급실 품질이 중요하다.
- 유럽 구시가지처럼 계단 많은 지역은 베이비카 이용이 위험할 수 있다.
- 아이 사진을 SNS에 실시간 업로드하지 말 것(위치 노출 방지).
✔ 여성 단독 여행
- 밤 9시 이후 골목·주택가 이동은 피할 것.
- 음료 테이블 방치 금지, 낯선 사람 제공 음료 금지.
- 교통수단은 앱택시(차량번호·기사정보 확인) 우선.
✔ 혼행(솔로 여행)
- 숙소 위치를 가장 우선 고려(역 근처·주요대로와 가까운 곳).
- 귀중품은 바디백·슬링백 앞쪽 착용이 필수.
- 이동 경로와 도착 시간을 가족·친구에게 공유.
6. 야간 이동 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
- 도시의 “어두운 골목·폐점한 상권”은 낮보다 위험도가 수십 배 높아진다.
- 대형 가방을 끌고 이동하면 여행자임을 바로 노출하게 되므로 택시 또는 호텔 픽업을 권장.
- 대중교통은 심야 시간 배차가 줄어 위험 상황에 고립될 수 있다.
7. 위험 상황 발생 시 단계별 대응
① 소매치기·도난
- 즉시 CCTV가 있는 장소로 이동
- 신용카드·모바일 결제 즉시 정지
- 경찰 신고서 발급(여행자 보험 청구에 필수)
② 여권 분실
- 경찰 신고 → 영사관 방문 → 여행자 긴급여권 또는 단수여권 발급
- 항공사 일정 변경 시 신고서가 필요할 수 있으니 반드시 보관
③ 분쟁·폭동·테러 경보 발생
- 현장 접근 금지, 즉시 숙소 이동
- 대사관 공지·현지 뉴스 확인
- 필요 시 숙소 장기 연장 및 공항 이동 잠정 중단
8. 해외 교통수단 안전 수칙
✔ 택시
- 미터기 사용 요청 또는 요금 사전 확정
- 차량 번호·기사 프로필 확인
- 짐은 트렁크에, 귀중품은 별도로 몸에 소지
✔ 대중교통
- 지하철 문 근처는 날치기가 많아 가방은 몸쪽으로
- 노숙인·군중 몰림 지역은 반대편 칸으로 이동
- 짐 많은 여행자는 러시아워 시간대를 피할 것
✔ 렌터카
- 차량 안에 짐을 그대로 두지 말 것
- 지방 도시에서는 주차장 CCTV 여부 확인
- 현지 운전 규칙(우측통행·라운드어바웃) 사전 숙지
9. 출국 전 체크리스트
- 공식 여행경보 3종(한국·미국·영국) 확인
- 현지 병원·응급실 위치 저장
- 대사관 주소·긴급 연락처 저장
- 여권·보험증권·항공권 사본 클라우드 업로드
- 현지 교통 사기 유형 검색
- 도시별 위험 구역(역 주변·광장·공원) 확인
해외 치안은 단순히 “안전한 나라냐, 아니냐”로 판단할 수 없다. 유명 관광지에서도 위험은 존재하며, 안전국가에서도 소매치기·교통 사기는 일상적이다. 반대로 위험국가라도 특정 지역·공식 교통수단·가이드 투어만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핵심은 “지역별·상황별 안전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